3월 · 침구 정리
3월은 침구를 바꾸는 달입니다. 겨울 이불을 넣고 봄 이불을 꺼내죠. 넣기 전에 한 번 빨자는 이야기인데, 물 온도를 정하는 데서 갈립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온도 20~30도, 습도 60~80%에서 잘 늡니다. 난방을 켜둔 겨울 침실이 정확히 그 조건이에요. 그래서 겨우내 덮은 이불은 봄에 한 번 제대로 털고 가는 편이 낫습니다.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빨면 표면에 붙은 배설물과 부스러기는 씻겨 나갑니다. 그런데 살아 있는 진드기는 섬유 안쪽에 붙어 버텨요. 물살만으로는 잘 안 떨어집니다.
온도를 55도 위로 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60도에 가까울수록 확실하고, 40도짜리 온수 코스는 세탁 세제가 잘 풀리는 정도지 진드기 기준으로는 미지근한 물입니다.
세탁기에 온도 표시가 없다면 코스 이름을 보세요. 삶음·살균·알러지 코스가 보통 60도 이상입니다. 표시가 아예 없는 구형이면 온수 수도를 물려 쓰거나, 건조기 고온 코스 30분으로 대신할 수 있어요.
문제는 모든 침구가 60도를 견디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세탁 라벨 안 물통 그림에 적힌 숫자가 그 침구가 버티는 물 온도의 상한이에요.
| 표시 | 뜻 | 진드기 기준 |
|---|---|---|
| 물통에 60 | 60도까지 | 그대로 온수 세탁 |
| 물통에 40 | 40도까지 | 온수 대신 건조기 고온 |
| 물통에 30 | 30도까지 | 세탁 뒤 햇볕·건조기로 보완 |
| 물통에 손 | 손세탁 | 세탁 말고 표면 관리만 |
| 물통에 X | 물세탁 금지 | 전문 세탁 맡김 |
40도 이하만 되는 침구라면 순서를 바꿉니다. 미지근한 물로 빨아서 부스러기를 씻어내고, 건조기 고온 30분을 돌려 열을 따로 주는 방식이죠. 라텍스나 메모리폼 베개처럼 물세탁이 안 되는 것은 커버만 자주 빠는 쪽으로 갑니다.
전부 3개월에 한 번씩 빨 필요는 없습니다. 몸에 직접 닿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갈라두면 일이 줄어요.
3개월 주기는 계절이 바뀔 때 맞춰두면 잊지 않습니다. 3월, 6월, 9월, 12월. 달력에 네 번만 적어두면 되죠.
두꺼운 속통은 겉이 말라도 안쪽 솜이 축축한 채로 남기 쉽습니다. 그 상태로 장롱에 넣으면 습도가 다시 올라가서 원점이에요.
건조기를 쓴다면 표시된 시간보다 20~30분 더 돌리고, 자연 건조라면 오후 2시 전후 볕에 4~6시간 두고 중간에 한 번 뒤집어줍니다. 다 마른 뒤 두 손으로 눌러 가운데가 서늘하면 아직 덜 마른 겁니다.
찬물 세탁으로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 자체는 상당히 줄어듭니다. 다만 개체 수를 줄이려면 열이 필요하다는 게 온도를 따지는 이유예요. 집마다 침구 종류가 달라서 전부 60도로 밀어붙일 수는 없으니, 라벨을 보고 둘 중 한 길을 고르시면 됩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3월과 6월, 9월, 12월. 계절 바뀔 때마다 같이 보면: 봄 대청소 순서 · 옷장 제습제 교체 · 장마 전 배수구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