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서기 전
아침에 나서면서 손이 한 번 멈추는 자리죠. 끄면 저녁에 언 집에 들어가고, 켜두면 아무도 없는 집을 데우는 셈이라서요. 답은 비우는 시간과 집이 식는 속도가 정합니다. 두 개를 어떻게 재는지 아래에 적었습니다.
"끄는 게 이득"과 "켜두는 게 이득"이 둘 다 맞는 말입니다. 갈리는 지점은 하나예요. 꺼둔 동안 떨어진 온도를 다시 올리는 데 드는 열이, 켜두느라 쓴 열보다 많으냐 적으냐.
이 계산은 집마다 답이 다릅니다. 창이 크고 외벽 두 면에 붙은 집은 2시간이면 3도가 떨어지고, 가운데 낀 집은 6시간에 1도가 겨우 내려가기도 해요. 같은 아파트 같은 25평이라도 층과 향에 따라 갈립니다. 1층과 꼭대기 층은 위아래로 열이 빠져나가는 면이 하나씩 더 있고요.
주말에 한 번만 재두면 겨울 내내 씁니다.
| 하는 것 | 언제 |
|---|---|
| 난방 끄고 온도계 숫자 적기 | 시작할 때 |
| 두 시간 뒤 다시 보기 | 두 시간째 |
| 네 시간 뒤 한 번 더 | 네 시간째 |
2시간에 1도 안쪽으로 떨어지면 느리게 식는 집입니다. 이런 집은 낮춰두는 쪽이 편해요. 2시간에 2도 넘게 빠지면 붙잡아둬도 새어 나가니 끄는 편이 낫습니다. 4시간째 숫자까지 적어두면 8시간 뒤가 대충 그려집니다.
여덟 시간 이상 비우는 평일 출근이라면 대개 이 방식으로 정리됩니다.
외출 모드는 완전히 꺼두는 기능이 아닙니다. 실내가 8도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보일러가 알아서 잠깐 돌아 배관이 어는 것을 막아요. 그 기준 온도와 이름은 제조사마다 다르게 붙어 있으니 설명서에서 확인하세요. 평소 22도로 쓰는 집이라면 출근할 때 18도로 내려두는 식으로도 비슷한 효과가 납니다.
개별 보일러는 내가 튼 만큼만 나갑니다. 조절이 그대로 먹히죠.
지역난방은 집으로 들어오는 온수의 양을 밸브로 조절하는 방식이라 반응이 느립니다. 껐다 켜면 바닥이 다시 데워지기까지 30분에서 1시간이 걸려요. 이런 집은 끄지 말고 낮춰두는 쪽이 보통 낫습니다.
중앙난방은 내가 켜고 끄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방 밸브를 잠그는 것과 문을 닫아 열을 가두는 것 정도가 할 수 있는 전부예요.
한파 특보가 뜬 밤, 그리고 며칠씩 집을 비우는 연휴. 이때는 아끼는 판단을 접습니다. 배관이 한 번 얼어 터지면 그 수리비가 겨울 난방비를 통째로 넘어가요. 집을 비우더라도 외출 모드는 살려두고 나가시고요.
베란다 쪽 수도와 보일러실이 특히 약합니다. 다만 몇 도부터 위험한지는 배관이 지나는 자리와 단열 상태에 따라 갈려서, 한 숫자로 못 박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첫 추위가 온 주 · 이사한 뒤 첫 겨울 · 근무 시간이 바뀌었을 때 같이 보면: 한파 오는 밤 수도 틀어두기 · 보일러 안 떠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