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 즈음
배가 제법 나오면 가방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터넷 목록을 보면 서른 가지가 넘어서 막막해지죠. 실제로 필요한 건 그보다 적습니다.
36주 전후가 무난합니다. 37주부터는 만삭으로 보고, 이때부터는 진통이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아요.
다만 예정일보다 이른 경우가 있습니다. 쌍둥이거나 조산 가능성을 들었다면 32~34주쯤에 미리 챙겨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이건 담당 의사가 말해줍니다.
가방은 현관 가까이 두세요. 급할 때 안방 옷장 위에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가방을 싸기 전에 할 일이 하나 있어요. 다니는 병원에 준비물 목록을 물어보는 것.
목록을 받아보면 챙길 게 절반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전화 한 통이면 되니 가방 싸기 전에 먼저 하세요.
진통이 왔을 때 손에 쥐고 나가는 작은 가방입니다. 여기엔 서류와 최소한만.
| 무엇 | 메모 |
|---|---|
| 신분증 | 산모와 보호자 것 둘 다 |
| 산모수첩 | 진료 기록이 여기 있습니다 |
| 산모 등록증·진료카드 | 병원에서 준 것 |
| 휴대폰 충전기 | 줄이 긴 것으로. 침대에서 콘센트가 멉니다 |
| 물병과 빨대 | 누운 채로 마셔야 합니다 |
| 립밤 | 입술이 많이 마릅니다 |
| 안경 | 렌즈는 오래 끼고 있기 어려워요 |
| 머리끈 |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
보호자가 집에 다녀오면서 가져오면 되는 짐입니다. 미리 싸두고 문 앞에 세워두세요.
산모용으로는 앞이 열리는 잠옷, 수유 브라, 산모용 패드, 슬리퍼, 세면도구, 수건, 넉넉한 속옷을 챙깁니다. 병원 실내는 계절과 상관없이 서늘한 경우가 있어서 얇은 가디건 하나가 요긴합니다.
퇴원할 때 입을 옷도 같이 넣어두세요. 배는 바로 들어가지 않으니 임신 중기에 입던 헐렁한 옷으로 준비합니다.
여기서 짐이 부풀기 쉬운데, 병원에 있는 동안 아기는 병원 것을 입습니다. 정말 필요한 건 퇴원할 때뿐이에요.
기저귀와 물티슈는 병원에서 주는지 물어보고 정하세요. 안 주면 소량만 챙겨도 됩니다.
보호자 짐을 안 챙깁니다. 곁에 있는 사람도 며칠을 병원에서 보냅니다. 갈아입을 옷, 세면도구, 보조배터리, 편한 신발. 이것만 있어도 다릅니다.
현금도 조금. 병원 안 자판기나 주차 정산에서 카드가 안 되는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출생신고와 각종 지원금 서류는 퇴원한 다음 이야기라 가방에 넣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출생증명서를 병원에서 받아 나오는 것은 잊지 마세요.
다시 필요해질 때 · 36주 무렵. 조산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보다 일찍 같이 보면: 이사 전날 · 입사 첫날 · 반려동물 첫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