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분 뒤에
이불을 개는 습관은 좋은데, 시점이 문제가 됩니다. 눈뜨자마자 각을 잡아 개어놓으면 방은 깔끔해 보이죠. 그런데 그 안쪽 사정은 좀 다릅니다.
사람은 자는 동안에도 땀을 흘리고 숨을 쉽니다. 그 수분이 이불과 요 사이에 남아요. 아침에 손을 넣어보면 미지근하고 눅눅한 느낌이 남아 있는 게 그것입니다.
이 상태로 접어서 눌러두면 수분이 빠져나갈 길이 없어집니다. 축축한 채로 몇 시간을 버티게 되죠. 습기와 온기가 같이 있는 자리는 곰팡이와 진드기가 좋아하는 조건이 됩니다.
1. 일어나면 이불을 침대 발치나 한쪽으로 젖혀둔다 2. 씻고 옷을 갈아입고 아침을 챙긴다 3. 나가기 직전에 갠다
사이에 낀 시간이 20분에서 30분쯤 됩니다. 따로 시간을 내는 게 아니라 원래 하던 일을 그대로 하는 거예요. 이불을 갤 시각만 뒤로 미는 셈입니다.
| 상황 | 어떻게 |
|---|---|
| 침대 | 이불을 아래쪽으로 걷어 매트리스를 드러낸다 |
| 요·바닥 | 요를 반으로 젖혀 바닥면이 뜨게 둔다 |
| 시간이 없는 날 | 반만 젖혀두고 저녁에 갠다 |
젖혀두는 것만으로도 낫지만, 공기가 흐르면 훨씬 빨라져요. 아침 환기와 겹쳐서 하면 따로 챙길 게 없습니다. 창을 열어둔 김에 이불도 넘겨두는 식이죠.
겨울에는 창을 오래 열기 어렵습니다. 그럴 땐 방문만 열어둬도 갇힌 공기보다는 낫습니다. 장담은 못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정도로 보세요.
잠자리를 반드시 각 잡아 개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요를 걷어 벽에 세워두거나, 이불을 침대 위에 펼쳐만 둬도 됩니다. 보기 좋은 것과 잘 마르는 것 사이에서 후자를 택하는 날이 있어도 괜찮아요.
다시 필요해질 때 · 장마철 · 겨울철 결로가 생길 무렵 · 이사한 뒤 같이 보면: 베개와 수건 바꾸는 때 · 침구 진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