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갔을 때
불이 나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스위치를 여러 번 눌러보는 것인데, 그건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원인을 좁히는 순서가 따로 있어요. 3분이면 어디에 전화해야 하는지가 정해집니다.
이게 갈리면 뒤가 전부 달라집니다.
| 보는 곳 | 꺼져 있다면 | 켜져 있다면 |
|---|---|---|
| 우리 집 전체 | 우리 집 차단기 확인 | 방 하나만이면 그 방 회로 |
| 복도등·계단등 | 건물 전체 문제 | 우리 집 문제 |
| 맞은편 동, 길 건너 상가 | 지역 정전 | 우리 건물 문제 |
창문 밖을 한 번 보세요. 가로등과 옆 건물이 살아 있는지가 제일 빠른 단서입니다. 밤이 아니라면 옆집에 물어보는 편이 확실하죠.
현관이나 신발장 위에 있는 작은 상자입니다. 스위치가 5~8개쯤 나란히 붙어 있어요. 하나가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그게 원인입니다.
누전차단기는 보통 맨 왼쪽에 있고 시험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이게 내려갔다면 어딘가에서 전기가 새는 중이라는 신호예요. 비 오는 날 베란다나 욕실 콘센트가 원인인 경우가 있으니 그쪽부터 봅니다.
한 가지 흔한 함정. 전열기나 전자레인지를 같은 회로에서 동시에 쓰면 용량을 넘겨서 떨어집니다. 이건 고장이 아니라 과부하라, 하나를 빼면 바로 정상으로 돌아와요.
한국전력 고객센터 번호는 123입니다. 지역번호 없이 눌러도 되고, 휴대폰에서도 됩니다. 정전 접수를 하면 원인과 예상 복구 시간을 알려줍니다.
전화가 몰려서 안 걸리면 한전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정전 정보를 보는 길도 있어요. 태풍이나 폭설 때는 지역 단위로 안내가 올라옵니다.
아파트라면 관리실이 먼저입니다. 건물 안 변압기나 수전 설비 문제면 한전이 아니라 관리실 소관이라서 그래요.
한꺼번에 다 켜지 말고 하나씩 올립니다. 보일러와 인터넷 공유기는 스스로 다시 켜지지 않는 모델이 있으니 따로 확인하세요. 전기밥솥, 오븐, 벽시계는 시각이 초기화됐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는 다시 돌아간 뒤 2~3시간 지나서 안쪽 온도를 봅니다. 냉동식품이 한 번 녹았다가 다시 언 상태라면 그건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태풍·한파 예보가 뜰 때 미리 한 번. 그리고 불이 나간 그 밤 같이 보면: 보일러가 안 켜질 때 확인 순서 · 도어락이 안 열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