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 건조할 때
1월에 문손잡이가 유난히 따끔한 건 공기가 말라서 그렇습니다. 계절 자체와는 상관이 적어요. 여름에는 같은 손잡이를 하루 스무 번 잡아도 아무 일이 없죠.
정전기는 마찰로 쌓인 전하가 한꺼번에 옮겨가면서 생깁니다. 공기에 물기가 있으면 그 전하가 쌓이는 족족 조금씩 새어 나가요. 여름이 조용한 이유가 그겁니다.
겨울은 두 번 마릅니다. 바깥 찬 공기가 머금은 수증기 자체가 적고, 그 공기를 난방으로 데우면 상대습도가 한 번 더 떨어지거든요. 18도짜리 공기를 24도로 올리면 물을 한 방울도 안 뺐는데 습도 숫자만 내려갑니다.
30% 아래로 떨어지면 따끔한 일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45% 언저리로만 올려도 같은 옷, 같은 손잡이가 조용해져요.
실내 습도는 40~60% 구간이 무난합니다. 60%를 넘기면 이번엔 곰팡이 쪽이 문제라서, 위아래로 다 막힌 구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가습기가 제일 빠르지만 없어도 방법은 있어요. 젖은 수건을 방문에 걸어두기, 빨래를 방에서 말리기, 물을 담은 넓은 그릇을 난방 근처에 두기. 셋 다 같은 일을 합니다. 몇 %가 오르는지는 방 크기와 환기량에 따라 갈려서 장담은 못 합니다.
먼저 살 것은 습도계 쪽이에요. 5천 원에서 1만 원이면 삽니다. 숫자를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마른 건지 아닌지 감으로 알기 어렵거든요.
가습기를 쓴다면 얼굴에서 1m 넘게 떼어놓고, 물은 매일 갈아줍니다.
성질이 다른 두 소재가 비빌 때 정전기가 셉니다. 울 니트 안에 폴리에스터 기모 이너를 받쳐 입는 조합이 대표적이죠. 벗을 때 소리가 나는 게 그 조합입니다.
면이나 마는 수분을 조금씩 머금어서 전하가 덜 쌓여요. 안에 입는 한 장만 면으로 바꿔도 차이가 납니다. 정 안 되면 겹치는 두 벌을 둘 다 합성섬유로 맞추는 쪽이 낫습니다.
섬유유연제는 섬유 표면의 마찰을 줄여줍니다. 마지막 헹굼 때 넣되 정량을 넘기지 마세요. 많이 넣으면 수건 흡수력이 떨어집니다.
| 자리 | 왜 나나 | 손볼 것 |
|---|---|---|
| 문손잡이·차 문 | 걸으며 쌓인 전하가 금속으로 | 열쇠·동전 먼저 |
| 니트 벗을 때 | 울과 합성섬유 마찰 | 이너를 면으로 |
| 빗질할 때 | 플라스틱 빗 마찰 | 나무 빗, 살짝 젖은 손 |
| 이불 갤 때 | 극세사 침구 | 유연제, 습도 올리기 |
손이 닿기 전에 열쇠나 동전, 볼펜 몸통 같은 금속을 먼저 대세요. 방전은 똑같이 일어나지만 한 점에 몰리지 않아서 덜 아픕니다.
차에서 내릴 때는 문틀 금속을 손으로 잡은 채 발을 내려놓습니다. 다 내려서 문을 닫으려고 손을 뻗는 순간이 제일 세게 오거든요.
손이 건조한 사람일수록 잘 쌓입니다. 핸드크림을 바르고 나면 덜하다는 이야기가 흔한데,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재본 자료를 못 찾았습니다. 사람마다 편차가 큰 자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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