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 모기 나오기 전
5월에 모기 한 마리를 보면 대개 어딘가에서 자란 겁니다. 멀리서 날아왔다기보다 집 둘레 어딘가에 물이 고여 있다고 보는 쪽이 맞아요.
모기는 물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이 물속에서 자라고, 번데기를 거쳐 날아오르죠. 이 과정이 전부 물 안에서 일어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이 기간이 짧아진다고 합니다. 며칠이 걸리는지는 종과 수온에 따라 갈려서 여기서 숫자를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확인이 안 된 부분이에요.
분명한 건 하나입니다. 물을 없애면 그 자리에서는 모기가 안 나옵니다. 다 큰 모기를 잡는 것보다 훨씬 셈이 맞아요.
생각보다 적은 양으로 됩니다. 종이컵 하나 분량, 병뚜껑에 고인 물에서도 유충이 삽니다. 그래서 큰 웅덩이만 찾으면 놓쳐요.
| 자리 | 왜 고이나 | 할 일 |
|---|---|---|
| 화분 받침 | 물 준 뒤 남음 | 물 준 30분 뒤 비우기 |
| 에어컨 실외기 물받이 | 응축수 | 호스로 밖에 빼기 |
| 베란다 배수구 | 트랩에 물이 참 | 덮개, 2주마다 물 붓기 |
| 빈 화분·양동이 | 빗물 | 엎어두기 |
| 우산꽂이 | 젖은 우산 | 바닥 물 버리기 |
| 방수포·비닐 주름 | 빗물이 접힌 데 고임 | 팽팽히 펴기 |
| 정수기 물받이 | 넘친 물 | 매주 비우기 |
화분 받침이 제일 흔합니다. 물을 준 뒤 받침에 남은 물을 안 버리면 그게 그대로 산란처예요. 받침 없이 키울 수 있는 화분은 아예 받침을 빼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외기 물받이는 여름에 물이 계속 생깁니다. 배수 호스가 어디로 가는지 한 번 따라가 보세요. 호스 끝이 화단 흙에 박혀 있거나 중간이 처져서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날을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5월 첫 주에 한 번 크게 돌고, 그 뒤로 2주에 한 번씩 같은 자리만 확인하는 정도.
방법은 셋입니다. 비울 수 있으면 엎어서 비우고, 못 비우면 뚜껑을 덮고, 둘 다 안 되면 물을 자주 갈아줍니다.
빗물받이 통이나 장독처럼 물을 담아둬야 하는 것은 촘촘한 망이나 뚜껑으로 막습니다. 모기가 내려앉을 수 없으면 알을 못 낳아요.
연못이나 어항처럼 물을 없앨 수 없는 자리에는 물고기가 있으면 됩니다. 유충을 먹거든요.
싱크대 아래 물이 새서 젖어 있는 자리, 세탁기 뒤 배수관 둘레, 오래 안 쓴 욕실의 바닥 배수구. 셋 다 사람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안 쓰는 욕실은 트랩에 물이 마르면 냄새가 올라오고, 안 마르면 그게 고인 물이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물을 흘려보내고 덮개를 씌워두는 정도로 정리하세요.
주방 배수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름망 아래에 음식물이 쌓여 있으면 물이 잘 안 빠지고, 안 빠진 물이 그대로 남습니다.
바깥 자리를 다 정리해도 아파트라면 위아래 층에서 넘어옵니다. 그때는 들어오는 길을 막는 쪽으로 갑니다. 방충망 구멍과 창틀 틈, 현관 아래 틈이 주된 길이에요.
배수구 트랩과 하수관을 타고 올라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안 쓰는 배수구에 덮개를 하나 사서 씌우는 것만으로 줄어듭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매년 5월. 여름에는 2주에 한 번 같이 보면: 방충망 보수 · 장마 오기 전 배수구 · 창틀 물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