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몇 시까지요?" 하고 물으면 대개 오후 몇 시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 시각을 지켜 맡겼는데도 다음 날 아침에야 송장이 움직이는 일이 생기죠. 접수와 출발이 다른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하나는 접수 마감. 사람이 물건을 받아주는 시각이에요. 다른 하나는 집화 시각. 기사님이 트럭을 몰고 와서 그날 모인 물건을 실어 가는 시각입니다.
오늘 출발하느냐를 정하는 건 뒤쪽입니다. 집화 차가 오후 4시에 다녀갔다면 4시 20분에 접수한 물건은 접수만 된 채로 밤을 보내요. 송장 번호는 나오고 "접수" 표시까지 뜨는데 실제로는 아직 그 자리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 20분 차이로 도착이 하루 밀립니다.
| 맡기는 곳 | 접수 | 집화 |
|---|---|---|
| 편의점 | 24시간 | 하루 한두 번 |
| 택배사 취급점 | 문 여는 동안 | 대개 오후 한 번 |
| 우체국 창구 | 평일 낮 | 창구 마감과 비슷하게 |
| 방문 접수 | 예약한 시각 | 기사님이 받는 즉시 |
편의점이 밤에도 받아준다는 게 밤에 보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새벽 2시에 맡긴 물건은 다음 날 낮에 차가 올 때까지 카운터 뒤에 있어요. 급한 물건이라면 "오늘 차 왔다 갔나요" 한마디 물어보는 게 정확합니다.
토요일에 집화가 안 되는 곳이 꽤 있습니다. 그러면 금요일 오후 5시에 맡긴 물건이 월요일에야 움직여요. 받는 사람 손에는 화요일이나 수요일, 그러니까 4~5일 뒤에 갑니다. 연휴 앞은 이게 더 벌어지고요.
하루가 급하다면 택배 말고 다른 길이 있습니다. 같은 시내라면 퀵 서비스가 2~3시간 안에 갑니다. 값은 몇 배로 뛰지만 하루를 사는 셈이죠. 지역 간이라면 고속버스 화물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버스에 실어 보내면 4~5시간 뒤 도착 터미널에서 찾을 수 있어요. 양쪽 다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 대신 그날 안에 끝납니다.
서류라면 우체국 익일특급을 쓰는 방법도 있어요. 다만 접수 마감 시각과 배달 가능한 지역이 정해져 있으니 창구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접수대에 가서 상자를 고르고 테이프를 감다 보면 10분이 훌쩍 갑니다. 집화 시각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면 그 10분에 하루가 걸려요. 미리 싸서 송장에 적을 주소와 전화번호를 손에 들고 가면 접수는 2분이면 끝납니다.
깨질 물건은 상자 안에서 흔들리지 않게 채우고, 상자 옆면에 취급 주의를 써 붙입니다. 다만 스티커 하나로 다 지켜지지는 않으니 완충재 쪽에 더 신경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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