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난방을 줄이면서 욕실 습기가 도로 늘어납니다. 타일 사이 흰 실리콘에 검은 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죠.
락스와 산성 세제를 섞으면 안 됩니다. 물때 제거제, 변기 세정제, 식초 상당수가 산성이에요. 같이 쓰면 염소 기체가 나옵니다. 좁고 문 닫힌 욕실에서 이건 정말 위험합니다.
앞에 다른 세제를 썼다면 물로 충분히 흘려보내고 시작하세요. 창이나 환풍기는 켜둔 채로, 고무장갑을 끼고 합니다.
젖은 휴지에 락스 희석액을 묻혀 검은 자리에 얹고 30분쯤 둡니다. 걷어냈을 때 하얘지면 표면 곰팡이예요.
여전히 검으면 곰팡이가 실리콘 안쪽까지 들어간 겁니다. 이건 아무리 문질러도 안 나옵니다. 실리콘은 겉보기와 달리 미세한 구멍이 있어서, 오래 젖어 있으면 뿌리가 안으로 뻗거든요.
경계는 대충 이렇게 잡습니다. 검은 점이 흩어져 있으면 표면, 실리콘 줄을 따라 회색으로 번져 있으면 속. 판단이 안 서면 위의 휴지 시험이 제일 정확합니다.
| 상태 | 어떻게 보이나 | 할 일 |
|---|---|---|
| 표면 곰팡이 | 점처럼 흩어짐 | 락스 희석액 30분 |
| 얕게 배음 | 옅은 회색 띠 | 두세 번 반복, 안 되면 교체 |
| 속까지 배음 | 진한 검정 띠 | 뜯고 다시 쏘기 |
| 실리콘이 들뜸 | 손톱에 걸림 | 무조건 교체. 뒤가 젖어 있음 |
락스는 물에 10배쯤 타서 씁니다. 원액을 그대로 붓는다고 더 잘 지워지지 않아요.
요령은 문지르는 게 아니라 붙여두는 겁니다. 화장지나 키친타월을 실리콘 줄에 맞춰 길게 찢어 얹고, 그 위에 희석액을 적셔 축축하게 만듭니다. 마르지 않게 랩을 덮으면 더 오래 버텨요. 30분에서 1시간이면 됩니다.
떼어낸 뒤에는 물로 넉넉히 흘려보냅니다. 남은 락스가 마르면서 얼룩이 되거든요. 안 지워진 부분은 한 번 더 하고, 두세 번 해도 그대로면 속까지 간 겁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커터칼로 양옆에 칼금을 넣고 한쪽 끝을 잡아당기면 긴 줄로 떨어집니다. 남은 찌꺼기는 헤라나 칼끝으로 긁어내요.
여기서 급하면 안 됩니다.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쏴야 붙습니다. 욕실을 반나절에서 하루쯤 안 쓰고 말리세요. 드라이어로 도와도 되고요.
양쪽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여 폭을 정하고, 실리콘을 한 번에 죽 짜 넣습니다. 물 묻힌 손가락이나 헤라로 한 번에 밀어 다듬고, 굳기 전에 테이프를 뗍니다. 곰팡이 방지 성분이 들어간 욕실용을 고르세요.
굳는 데 하루는 잡습니다. 그 사이 물이 닿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요.
곰팡이가 다시 오는 건 실리콘 탓이 아닙니다. 젖어 있는 시간이 길어서예요. 샤워 뒤 물기를 스퀴지로 한 번 밀고 환풍기를 20~30분 더 돌리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창이 있으면 환풍기보다 창이 낫습니다. 문을 조금 열어 공기가 지나가게 해주세요. 습기가 갈 데 없이 갇혀 있는 게 진짜 원인이거든요.
다시 필요해질 때 · 매년 3월과 9월, 검은 점이 다시 보일 때 같이 보면: 락스 희석 · 벽 곰팡이 · 배수구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