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 김장 서너 주 전
김장 이야기가 나오면 대개 담그는 날부터 잡습니다. 절임배추를 쓸 생각이라면 정할 게 하나 더 붙어요. 주문을 언제 넣느냐입니다. 담그는 날은 11월에 오는데 주문은 그보다 한참 앞, 대개 10월에 넣습니다. 담그는 날 자체를 잡는 기준은 아래 「같이 보면」에 따로 있습니다.
절이는 일은 갑자기 늘릴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업체가 하루에 절이는 양은 대야 수와 사람 손에 묶여 있거든요. 그런데 주문은 11월 몇 개 주말에 몰립니다. 김장하기 좋은 때가 지역마다 비슷하게 오니까요.
그래서 늦게 넣으면 물건이 없어서가 아니라 날짜가 없어서 막힙니다. 「11월 셋째 주 토요일 도착」이 닫히면 그다음 주로 밀리고, 사람까지 불러둔 김장 날을 통째로 옮겨야 하죠.
| 정할 것 | 기준 |
|---|---|
| 받을 날짜 | 김장 전날 저녁 또는 당일 아침 |
| 받을 시간대 | 새벽·오전 지정이 되는지 |
| 양 | 상자 단위. 한 상자 무게는 업체마다 다르다 |
| 절임 정도 | 싱겁게·보통·짜게를 고를 수 있는지 |
| 산지·품종 | 주문 페이지에 적혀 있다 |
받을 날짜가 제일 중요합니다. 절임배추는 시간이 갈수록 물러지거든요. 이틀을 넘기면 씹는 맛이 사라집니다. 김장 당일 아침 도착이 가장 안전하고, 전날 저녁에 받으면 서늘한 데 두었다가 아침에 씁니다.
절임 정도는 양념에 맞춰 고르세요. 젓갈을 진하게 쓰는 집이면 싱거운 쪽으로, 오래 두고 먹을 김치면 조금 짠 쪽으로. 아예 고를 수 없는 곳도 많으니 주문 전에 확인하세요.
양은 대개 상자로 팝니다. 다만 한 상자에 몇 kg이 들어가는지, 그게 몇 포기인지는 업체마다 갈려요. 포기 수로 이야기하면 어긋나기 쉬우니 kg으로 세는 편이 낫습니다.
절임배추 값은 그해 배추 작황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여름 폭염이나 가을 장마가 길었으면 오르고, 무난했으면 내려요. 여기서 숫자를 못 박지 않겠습니다.
대신 확인하는 자리를 적어둡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 (KAMIS · kamis.or.kr)에서 배추 소매가를 포기 단위로, 상품·중품 등급을 나눠 올립니다. 여기 배추값이 평년보다 높으면 절임배추 값도 따라 올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업체를 견줄 때는 배송비가 값에 들어 있는지도 같이 보세요.
| 이런 상황이면 | 이쪽 |
|---|---|
| 스무 포기 넘게 담근다 | 절임배추 |
| 배추를 담글 큰 대야나 절일 자리가 없다 | 절임배추 |
| 밤중에 위아래를 뒤집기 어렵다 | 절임배추 |
| 열 포기 안쪽이다 | 직접 |
| 짜기를 내 뜻대로 잡고 싶다 | 직접 |
| 배추를 눈으로 골라 사고 싶다 | 직접 |
절임배추를 산다는 건 배추값에 절이는 열두 시간을 얹어 사는 일입니다. 씻고, 소금물 잡고, 밤중에 뒤집고, 아침에 헹궈 물 빼는 대목이 통째로 빠져요. 대신 짜기를 내가 못 정하고 배추 상태도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1. 상자를 열고 냄새를 맡는다. 시큼하거나 쉰내가 나면 바로 업체에 연락 2. 잎 한 조각을 씹어 짜기를 본다 3. 두꺼운 줄기를 반으로 접어 본다. 부러지지 않고 휘면 잘 절여진 것 4. 찬물에 헹군다. 짜다 싶으면 한 번 더 5. 채반에 엎어 1~2시간 물을 뺀다
절임배추는 대개 헹구지 않은 채로 옵니다. 소금물이 묻어 있어서 그대로 두면 계속 절여져요. 받은 날 헹궈 물을 빼고 그날 버무리는 게 원칙인 이유입니다.
사정이 생겨 하루를 넘겨야 하면 서늘한 자리로 옮기세요. 난방이 도는 거실에 두면 반나절 만에도 물러집니다.
주문을 넣고 나면 남는 건 날짜를 지키는 일이에요. 받을 날 아침에 집에 사람이 있는지, 그것만 맞춰두시면 됩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해마다 10월 · 김장 날짜를 옮겼을 때 같이 보면: 김장하기 좋은 때는 입동 앞뒤 닷새 · 배추 절이기, 몇 시에 시작해야 아침에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