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를 본 날
한 마리를 보고 나면 그날 밤 잠이 잘 안 옵니다. 그래서 대개 잡는 데만 매달리는데, 잡는 건 사실 제일 덜 중요한 일이에요.
바퀴는 밝은 데를 피합니다. 사람 눈에 띄었다는 건 숨을 자리가 모자랐거나 먹이를 찾아 나올 만큼 개체가 늘었다는 뜻이에요. 낮에 봤다면 더 그렇습니다.
집에서 흔한 독일바퀴는 알집 하나에 새끼가 30마리쯤 들어 있고, 암컷이 몇 주마다 새 알집을 만듭니다. 그래서 한 마리를 잡아도 숫자는 잘 안 줍니다. 잡는 손보다 환경을 바꾸는 손이 결과를 만듭니다.
셋 다 끊어야 하는데 효과가 빠른 순서가 있어요.
| 순서 | 무엇 | 자리 |
|---|---|---|
| 1 | 물 | 싱크대 물기, 화장실 바닥, 화분 받침 |
| 2 | 먹이 | 음식물 쓰레기, 개수대 거름망, 반려동물 사료 |
| 3 | 틈 | 배수구, 싱크대 밑, 벽과 몰딩 사이 |
먹이가 끊겨도 한동안 버팁니다. 물이 끊기면 그만큼 못 버텨요. 그래서 자기 전에 싱크대를 마른행주로 30초쯤 닦는 것이 생각보다 큽니다.
사료 그릇은 밤에 비웁니다. 개수대 거름망도 비우고 뒤집어 말려두세요.
효과는 바로 보이지 않습니다. 미끼와 붕산 가루는 바퀴 수가 눈에 띄게 줄기까지 7일 이상 걸립니다. 그 사이에 물·먹이·틈을 계속 끊어야 합니다.
불을 끄고 30분쯤 뒤에 손전등을 들고 봅니다. 낮에는 안 나오거든요.
물을 한 컵 부어두면 막힙니다
실리콘이나 배관용 마개로 메웁니다
검은 깨 같은 알갱이가 보이면 배설물입니다. 그 근처가 통로예요.
| 종류 | 쓰는 자리 | 효과 시점 | 성격 |
|---|---|---|---|
| 미끼(겔·베이트) | 통로 주변, 가구 틈 | 7일 이상 | 먹고 돌아가서 퍼집니다. 느리지만 넓게 |
| 분사형 스프레이 | 눈앞의 한 마리 | 즉시 | 그 한 마리로 끝. 뿌린 자리의 바퀴가 다른 곳으로 흩어집니다 |
| 붕산 계열 가루 | 사람 손 안 닿는 틈 | 7일 이상 | 젖으면 효과가 떨어져서 마른 자리에만 |
| 끈끈이 덫 | 어디가 통로인지 볼 때 | 해당 없음 | 잡는 도구가 아니라 통로를 확인하는 도구 |
미끼와 스프레이를 같은 자리에 함께 쓰면 서로를 방해합니다. 스프레이가 바퀴를 미끼에서 멀리 쫓아버리거든요. 미끼 근처에는 뿌리지 않습니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손이 닿는 높이에 두지 마세요. 이건 제품 표시를 읽는 게 정확합니다.
벽을 타고 옆집이나 아래층에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집만 치워서는 안 줄어요. 공동주택이면 관리사무소에 말해 공용부 방역 일정을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한 달을 넘겨도 그대로면 전문 방제를 부릅니다.
처음 한 마리를 본 날, 그리고 장마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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