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 · 전날 밤
예보에 우산 그림이 뜨면 대개 다음 날 아침에 허둥댑니다. 우산을 못 찾고, 신발이 젖고, 베란다 바닥에 물이 고여 있죠. 전날 밤에 5분만 쓰면 이 셋이 거의 사라집니다. 비가 오는 것 자체는 못 막지만, 젖어서 곤란해지는 자리는 대부분 미리 정해져 있거든요.
| 순서 | 시간 | 할 일 |
|---|---|---|
| 1 | 1분 | 베란다 배수구 덮개 열고 걷어내기 |
| 2 | 1분 | 창틀 물받이 구멍 쑤시기 |
| 3 | 1분 | 화분·난간 물건 벽 쪽으로 |
| 4 | 2분 | 우산 문고리에, 신발·가방 준비 |
물이 고이는 사고는 대개 배수구에서 시작합니다. 베란다 구석의 동그란 덮개를 들어보면 머리카락, 먼지, 화분 흙이 뭉쳐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막힌 상태에서 센 비가 창을 때리면 물이 빠질 데가 없어서 거실 쪽으로 넘어옵니다. 덮개를 열고 손이나 젓가락으로 걷어내는 데 1분이면 됩니다.
창틀 아래 물받이 홈도 같이 봅니다. 창문 레일 양쪽 끝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여기가 막히면 레일에 물이 차서 창을 열 때 안쪽으로 쏟아져요. 이쑤시개로 한 번 쑤셔주면 그만입니다.
화분은 난간에서 내려 벽 쪽으로 붙입니다. 비보다 바람이 문제거든요. 바람이 세면 작은 화분이 넘어가고, 3층 이상에서 떨어지면 아래가 위험합니다. 난간에 걸어둔 빨래집게나 행주도 같이 들여놓으세요.
| 물건 | 두는 자리 | 이유 |
|---|---|---|
| 우산 | 현관 문고리 | 신발장 안에 넣으면 아침에 잊는다 |
| 방수 신발 | 신발장 맨 앞 | 어두운 새벽에 고르지 않게 된다 |
| 가방 | 안쪽에 비닐 한 장 | 노트북·서류는 가방 천을 뚫고 젖는다 |
| 수건 | 현관에 한 장 | 들어올 때 우산과 발을 닦는다 |
우산은 두 개를 준비하는 편이 낫습니다. 접이식 하나를 가방에 넣어두면 예보가 빗나가도 손해가 없어요. 장우산은 비닐 커버에 넣지 말고 그냥 걸어둡니다. 커버 안에서 마르지 않으면 다음 비까지 냄새가 남습니다.
신발은 전날 밤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두면 확실히 다릅니다. 다만 스프레이는 뿌리고 바로 신으면 효과가 덜해요. 6시간에서 12시간 정도 말려야 표면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래서 아침이 아니라 밤에 하는 겁니다.
와이퍼는 비 오는 날 처음 쓸 때 제일 소리가 큽니다. 고무에 쌓인 먼지가 유리를 긁기 때문이에요. 젖은 수건으로 고무 날을 한 번 훑고, 앞유리에도 물을 한 바가지 끼얹어 두면 첫 작동이 훨씬 조용합니다. 유리 발수 코팅제가 있으면 이때 바르는 게 좋습니다.
지하주차장 맨 아래층에 세워둔 차는 한 층 위로 올리는 걸 권합니다. 침수 피해는 대개 가장 낮은 층에서 납니다. 하천 옆 노상 주차장이면 아예 빼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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