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를 받았을 때
부고를 받으면 뭘 입고 언제 가야 하는지부터 막힙니다. 자주 겪는 일이 아니라서 그래요. 조문객으로 가는 경우만 적습니다. 상주가 됐을 때는 챙길 게 완전히 달라서 다른 글로 가야 합니다.
부고 문자에 계좌번호가 적혀 있으면 조의금을 보내달라는 뜻으로 읽어도 됩니다.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알리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장례는 보통 3일장입니다. 첫날은 빈소를 차리느라 정신이 없고, 셋째 날 아침은 발인이라 자리를 비웁니다. 그래서 둘째 날이 가장 무난합니다.
시간은 저녁 6시에서 9시 사이가 가장 붐빕니다. 조용히 인사만 하고 나오려면 오후 2~4시가 낫고, 식사를 하고 오래 앉아 있을 자리면 저녁이 자연스럽죠. 다만 빈소 사정은 집안마다 다르니 부고를 보낸 사람에게 한 번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머무는 시간은 30~60분이면 충분합니다. 인사만 하고 나오는 자리면 10분도 안 걸리고, 식사를 권해 앉으면 1시간 안팎이 되죠. 조문객이 줄을 선 시간대에는 짧게 끊는 편이 상주를 돕는 일입니다.
발인 시간은 대개 아침 6~8시입니다. 그날 아침에 찾아가면 오히려 폐가 됩니다.
아주 가까운 사이라면 첫날 밤에 가서 곁을 지키기도 합니다. 그건 관계에 따라 판단할 몫입니다.
검은 정장이 기본입니다. 없으면 어두운 회색이나 감색으로 맞춰도 무례하지 않아요. 넥타이는 검은색, 셔츠는 흰색.
여성은 검은 옷에 무늬 없는 것으로. 화려한 장신구와 밝은 색 가방은 피합니다.
| 어디 | 무엇 |
|---|---|
| 앞면 가운데 | 부의(賻儀). 근조·조의도 씁니다 |
| 뒷면 왼쪽 아래 | 세로로 이름 |
| 이름 옆 | 필요하면 소속. 「○○회사 김○○」 |
| 금액 | 홀수로 맞추는 관습. 3·5·7·10만원 |
장례식장 입구에 봉투가 놓여 있으니 미리 준비 못 했어도 괜찮습니다. 펜도 같이 있어요.
금액은 관계에 따라 갈립니다. 회사 동료면 5만원 안팎, 가까운 사이면 10만~20만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과 나이대에 따라 기준이 다릅니다. 같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맞추는 편이 편해요. 짝수인 4만원은 피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봉투를 접는 방향을 두고도 말이 여럿인데, 하나로 정해진 기준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집안과 지역마다 갈리는 대목이라 같이 간 사람을 따라 하면 됩니다. 장례식장에 놓인 봉투는 접는 자리 없이 넣고 봉하는 형태가 많고요.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부의함에 봉투를 넣습니다. 그리고 빈소로 들어가세요.
먼저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그리고 분향이나 헌화를 하죠. 향은 1개, 아니면 3개를 피워 향로에 꽂습니다. 영정 앞에서는 절을 2번 하고, 종교에 따라 묵념으로 대신해도 괜찮아요. 그 다음 돌아서서 상주와 맞절을 1번 합니다. 짧게 인사하고 물러나면 끝.
여기까지가 3~5분입니다. 빈소 안에서 하는 일은 그게 전부예요.
향불을 입으로 불어 끄지 마세요. 손으로 흔들어 끕니다.
상주에게 무슨 말을 하나. 길게 안 해도 됩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정도면 충분하고, 말이 안 나오면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돌아가신 이유를 묻는 것은 피하세요.
식사 자리를 권하면 잠깐 앉는 것이 예의로 통합니다. 술잔을 부딪히지는 않아요.
거리가 멀거나 일정이 겹치면 안 가는 선택도 합니다. 이때 두 가지를 하세요.
조의금을 계좌로 보냅니다. 이체 메모에 이름과 소속을 함께 남겨야 상주가 나중에 알 수 있어요. 은행 앱에서 받는 분 표시란을 「○○회사 김○○」처럼 고쳐 보내면 됩니다.
그리고 짧은 메시지. 장례 기간 3일 동안은 답장을 기대하지 마세요. 발인 뒤 7~10일쯤 지나 한 번 더 안부를 묻는 편이 오래 남습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부고를 받은 날. 옷장에 검은 옷이 있는지도 그때 확인하게 됩니다 같이 보면: 설 연휴 전 · 입사 첫날 · 지갑 분실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