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 난방철
겨울에 난방 온도를 몇 도로 두느냐는 결국 두 가지 사이에서 정해집니다. 요금과 몸. 그런데 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값이 하나 더 있어요. 습도입니다. 습도를 손보면 같은 온도에서 더 따뜻하게 느껴지니까, 그 자리에서 요금이 줄어듭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추운 계절 주거 공간의 실내 온도를 최저 18도로 권고합니다. 그 아래로 오래 머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반대쪽에서 보면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겨울 난방 기준은 18도 이하입니다. 사무실은 낮게, 집은 그 위로 보는 셈이죠.
그래서 실제로 쓰기 좋은 구간이 18에서 20도 사이입니다. 다만 이건 방 안 공기 온도이고, 사람마다 옷차림마다 다릅니다.
| 누가 있는 방 | 대략의 자리 |
|---|---|
| 어른만 있는 거실 | 18~20도 |
| 아기가 있는 방 | 20~22도. 온도보다 변화가 적은 쪽이 중요 |
| 나이 든 어른의 방 | 20도 언저리. 밤에 너무 떨어지지 않게 |
| 자는 동안 침실 | 16~19도에 이불을 두껍게 |
| 오래 비우는 집 | 외출 모드. 완전히 끄지는 않는다 |
건조한 공기는 피부에서 물을 계속 가져갑니다. 물이 증발할 때 열도 같이 나가니까, 같은 20도라도 습도 25%인 방은 서늘하게 느껴져요. 습도를 45%쯤으로 올리면 온도를 1도쯤 올린 것과 비슷한 느낌이 됩니다.
그러니 추울 때는 보일러보다 가습을 먼저 만져봅니다. 순서만 바꿔도 요금이 달라져요.
60%를 넘기지 않는 이유는 벽 때문입니다. 실내가 따뜻하고 축축한데 벽면이 차가우면 그 자리에 물이 맺혀요. 그게 몇 주 이어지면 곰팡이가 자리를 잡습니다.
가습기가 가장 빠르지만 물통 관리가 따라옵니다. 물을 갈지 않고 며칠 쓰면 그 안에서 번식한 것이 그대로 방으로 나와요. 매일 물을 갈고 통을 헹구는 것이 기본이고, 주에 한 번은 안쪽을 닦습니다.
물을 끓이는 방식과 초음파 방식은 관리 요령이 다릅니다. 초음파식은 물속에 있던 것이 그대로 날아가므로 세척 주기가 더 짧아야 합니다.
보일러 조절기에 뜨는 숫자를 방 온도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조절기가 실내 온도 모드인지 온수 온도 모드인지에 따라 뜻이 갈립니다. 실내 모드면 조절기 주변 공기 온도를 재고, 온수 모드면 배관으로 흘려보내는 물의 온도를 뜻해요.
조절기가 현관 옆이나 찬 벽에 붙어 있으면 그 자리만 춥게 읽혀서 보일러가 계속 돕니다. 반대로 조절기 바로 위에 난방기가 있으면 방은 추운데 일찍 멈추죠. 온도계를 방 한가운데 두고 조절기 숫자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한 번 재보면 그다음부터는 감이 잡힙니다.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 중에 몸에 손해가 적은 것부터 씁니다.
| 먼저 할 것 | 나중에 볼 것 |
|---|---|
| 습도 45% 맞추기 | 설정 온도 낮추기 |
| 문풍지와 창 단열재 | 방 몇 개 밸브 잠그기 |
| 두꺼운 커튼 치기 | 자는 동안 난방 끄기 |
| 카펫이나 러그 깔기 | 온수 온도 낮추기 |
방을 여럿 잠가 한 방만 쓰는 방법은 잘 듣지만 대가가 있습니다. 안 쓰는 방의 벽이 차가워지면 그 벽에 결로가 생기기 쉬워요. 완전히 잠그기보다 살짝 열어두는 편이 겨울 뒤가 편합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난방을 켜는 동안 같이 보면: 결로 생기기 전에 가구 띄우기 · 보일러 시운전 · 가습기 꺼내기 전 세척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