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8시
퇴근하고 들어와서 밥 짓고 국 데우고 빨래 돌리는 시간. 이때 갑자기 집이 캄캄해진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저녁 6시에서 8시가 집 안 전기가 제일 몰리는 구간이에요. 겹치는 순서만 바꿔도 대부분 안 겪습니다.
이 두 시간 안에 조리, 난방, 세탁, 씻기가 다 들어갑니다. 각각은 문제가 없는데 동시에 돌면 합이 커져요. 집으로 들어오는 전기에는 정해진 용량이 있고, 그 선을 넘으면 안전을 위해 차단기가 스스로 내려갑니다.
계약된 용량은 집마다 다릅니다. 오래된 주택이나 원룸은 3킬로와트로 잡혀 있는 곳이 많고, 나중에 지은 아파트는 5킬로와트 위로 넉넉하게 들어옵니다. 우리 집이 얼마인지는 관리사무소나 한국전력에 물어보면 확인돼요. 3킬로와트라면 1500와트짜리 두 대만 겹쳐도 이미 꽉 찬 셈입니다.
소비전력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대략 이 정도 무게로 나뉩니다.
| 무거운 쪽 | 가벼운 쪽 |
|---|---|
| 인덕션, 전기레인지 | 냉장고 |
| 전기히터, 온풍기 | 텔레비전 |
| 의류건조기 | 노트북, 공유기 |
|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 조명 |
| 헤어드라이어, 전기주전자 | 선풍기 |
왼쪽 것들은 하나가 켜지는 순간 집 전체 사용량이 확 뜁니다. 열을 내는 물건이라 그래요. 인덕션 한 구가 2000와트 안팎, 드라이어가 1200~1800와트쯤 씁니다. 오른쪽은 사정이 다릅니다. 노트북이 60와트, 공유기가 10와트 언저리라 열 개를 켜도 드라이어 한 대만 못해요. 제품마다 다르니 뒷면 표시를 보세요.
건조기와 식기세척기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예약을 걸어 밤으로 미루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밤에 돌리면 소음이 이웃에 가니 그건 따로 따져보셔야 해요.
먼저 어느 스위치가 내려갔는지 봅니다. 두꺼비집 안에 여러 개가 있고 각각 맡은 자리가 다릅니다.
한 방만 나갔다면 그 회로에 물린 가전이 너무 많았던 것이고, 집 전체가 나갔다면 대개 메인 쪽입니다. 쓰던 가전을 몇 개 끄고 스위치를 다시 올리면 들어와요. 올리자마자 또 내려가면 그건 용량이 아니라 누전이나 고장 쪽이니 직접 만지지 마시고 관리사무소나 전기 기사를 부르세요.
멀티탭 하나에 힘센 가전을 두세 개 꽂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멀티탭에도 견디는 한도가 있고, 넘으면 열이 나면서 녹거나 탑니다. 히터와 전기주전자는 멀티탭을 거치지 말고 벽 콘센트에 바로 꽂으시고요.
멀티탭 옆면에 견디는 용량이 적혀 있습니다. 15암페어니 3300와트니 하는 숫자가 그것이에요. 오래 쓴 것이나 코드가 눌려 있던 것은 한 번 만져보세요. 미지근하면 이미 무리가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첫 추위가 온 주 · 새 가전을 들인 뒤 · 이사한 직후 같이 보면: 온풍기 꺼내기 전 청소 · 전기장판 점검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