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 제습제 교체
7월은 실내 습도가 한 해에서 가장 높은 달입니다. 장마철 옷장 안은 70%를 넘기기 쉬워요. 곰팡이가 자리 잡는 선이 대략 그 언저리입니다.
이맘때 제습제를 확인하러 옷장을 열면 대부분 이미 물이 차 있습니다. 다 차고 나면 그 뒤로는 아무 일도 안 하고 자리만 차지하죠.
물통이 가득 찰 때까지 두는 분이 많은데, 3분의 2쯤 차면 흡습력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그 지점에서 갈아주는 편이 낫습니다.
교체 주기는 계절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 나요.
| 시기 | 실내 습도 | 교체 주기 |
|---|---|---|
| 6~8월 장마·한여름 | 70~85% | 3~4주 |
| 4~5월, 9~10월 | 50~60% | 6~8주 |
| 11~3월 난방기 | 30~45% | 2~3개월 |
한 통이 빨아들이는 양은 정해져 있습니다. 500ml짜리 제품이면 물이 500ml 가까이 찼을 때가 수명 끝이에요. 날짜로 세는 것보다 통을 눈으로 보는 쪽이 정확합니다. 장마철에 한 번, 8월 중순에 한 번 확인하면 대체로 맞습니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는 무거워서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제습제를 선반 맨 위에 올려두면 절반은 놓치는 셈이에요.
옷 위에 얹는 건 피하세요. 통이 넘어지면 안에 든 액체가 옷에 직접 닿습니다. 염화칼슘 용액은 옷감을 상하게 하고 색도 빠집니다.
넓은 옷장이라면 한 통을 큰 걸로 두기보다 작은 것 두 통을 양쪽 끝에 나눠 두는 편이 고르게 잡힙니다. 옷장 문을 일주일에 한 번 10분쯤 열어두는 습관이 제습제 한 통 값을 합니다.
제습제는 크게 셋으로 갈립니다. 갈아 끼우는 방식이 서로 달라요.
염화칼슘형 · 통에 물이 차는 그 제품입니다.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스스로 녹아 액체가 되기 때문에 되살릴 방법이 없습니다. 차면 버리고 새것으로 갑니다.
실리카겔 · 신발 상자에 들어 있는 알갱이와 같은 것이고, 봉지째 파는 제습제도 있습니다. 이건 말리면 다시 씁니다. 프라이팬에 약불로 10~15분 볶거나, 전자레인지에 1분씩 끊어서 3~4회. 파란 알갱이가 분홍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파래지면 마른 겁니다.
숯·대나무숯 · 흡습과 냄새 잡기를 같이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볕에 3~4시간 널어 말리면 되고, 그렇게 1~2년 씁니다. 표면이 하얗게 변하거나 부스러지기 시작하면 바꿀 때예요.
염화칼슘 통을 버릴 때 안의 액체를 싱크대에 붓는 분이 있는데, 그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배수관 금속 부품에 좋지 않아요.
통째로 세워서 일반 쓰레기로 내놓거나, 굳이 비우겠다면 변기에 물을 많이 틀어놓고 흘려보냅니다. 기울여 들면 뚜껑 틈으로 새기 쉬우니 두 손으로 받치세요.
한 가지는 짚고 갑니다. 제습제는 닫힌 공간의 습기를 줄이는 물건이지, 새는 물을 막지는 못합니다. 옷장 뒷벽에 곰팡이가 계속 피면 그건 습도가 아니라 벽 문제예요.
벽에서 냉기가 느껴지거나 벽지가 들떠 있으면 제습제를 몇 통 넣어도 그대로입니다. 그때는 옷장을 벽에서 5cm쯤 띄우고, 겨울에 결로가 생기는 자리인지부터 봅니다.
집마다 창 방향과 층수가 달라서 습도가 꽤 갈립니다. 반지하나 북향 방은 위 주기보다 한 단계 짧게 잡으시는 쪽이 안전해요.
다시 필요해질 때 · 매년 7월과 8월. 장마철에는 3~4주마다 같이 보면: 장마 전 배수구 점검 · 침구 온수 세탁 · 에어컨 시운전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