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넘었다면
날짜보다 손으로 재는 게 정확합니다. 제조사가 안내하는 교체 시점은 대체로 7년에서 10년 사이로 갈리는데, 같은 매트리스라도 쓰는 사람 몸무게와 두 사람이 쓰는지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몇 해 됐는지는 참고로 두고 실제 상태를 봅니다.
침구를 걷어내고 매트리스만 남깁니다. 어깨와 엉덩이가 닿던 자리에 손바닥을 대고 체중을 실어 눌러보세요.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얼마나 들어가는지, 그리고 손을 떼면 얼마나 빨리 올라오는지.
2cm 넘게 푹 들어가면서 손을 뗀 뒤에도 자국이 남아 있으면 속의 스프링이나 폼이 주저앉은 겁니다. 가장자리도 같이 봅니다. 매트리스 끝에 앉았을 때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면 테두리 보강재가 무너진 상태예요.
옆에서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방 불을 끄고 침대 옆에 쪼그려 앉아 매트리스 윗면을 눈높이로 봅니다. 평평해야 할 면에 골이 파여 있으면 눈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이 자는 침대는 가운데가 솟고 양쪽이 파인 모양이 흔하고요.
| 확인 | 아직 괜찮음 | 바꿀 때 |
|---|---|---|
| 눌렀을 때 | 1cm 안팎 들어갔다 곧 올라옴 | 2cm 넘게 들어가고 자국이 남음 |
| 옆에서 본 윗면 | 고르게 평평 | 눈에 보이는 골 |
| 가장자리에 앉으면 | 버틴다 | 흘러내린다 |
| 뒤척일 때 | 조용하다 | 스프링 삐걱 소리 |
| 아침에 | 개운하다 | 허리가 뻐근하고 자리를 옮기면 낫다 |
마지막 줄이 제일 확실한 신호입니다. 여행 가서 다른 침대에 잤을 때 집보다 편했다면 매트리스를 의심할 이유가 됩니다. 다만 사람마다 맞는 단단함이 달라서, 새것으로 바꾼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아요.
돌려 쓰는 게 가장 값싼 방법입니다. 석 달에 한 번, 계절이 바뀔 때마다 머리 쪽과 발 쪽을 180도 돌립니다. 양면을 쓰는 제품이면 뒤집기도 같이 하고요. 한쪽 면만 쓰게 만든 단면형은 뒤집으면 안 되니 옆면 표시를 확인하세요.
받침도 봅니다. 침대 프레임 가운데를 받치는 다리가 없거나 슬랫 간격이 7cm 넘게 벌어져 있으면 매트리스가 그 사이로 처집니다. 바닥에 그냥 놓고 쓰는 경우라면 아래에 습기가 차서 아랫면부터 곰팡이가 오기 쉽습니다.
방수 커버나 매트리스 패드를 씌워두면 땀과 먼지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줄여줍니다. 커버는 두세 달에 한 번 60도로 세탁하면 됩니다. 계절이 바뀔 때 매트리스를 벽에 세워 반나절 통풍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베개는 매트리스보다 훨씬 빨리 주저앉습니다. 겉 커버를 벗기고 속통만 놓고 봅니다. 반으로 접었다가 놓았을 때 스스로 펴지지 않으면 탄력이 끝난 겁니다. 솜 속통은 뭉친 자리가 손에 잡히고, 라텍스나 메모리폼은 눌린 자국이 오래 남습니다.
높이도 확인합니다. 새것일 때 12cm였던 베개가 눌려서 8cm가 되면 목이 꺾이는 각도가 달라져요. 아침에 목과 어깨가 뻐근한 날이 이어지면 베개부터 봅니다. 매트리스보다 값이 훨씬 싸니 순서상으로도 먼저고요.
새것을 주문하기 전에 옛것 처리부터 정합니다. 매트리스는 대형 폐기물이라 주민센터나 구청 앱에서 신고하고 스티커를 사서 붙여야 해요. 지역마다 값이 다른데 싱글은 5,000원에서 10,000원, 퀸이나 킹은 그보다 더 받는 곳이 많습니다.
새 매트리스를 배송받을 때 헌 것 수거를 같이 해주는 판매처도 있습니다. 주문할 때 확인하면 스티커 값과 옮기는 수고를 아낄 수 있어요. 다만 무료인 곳도 있고 따로 받는 곳도 있으니 결제 전에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새것이 도착하면 비닐을 벗기고 하루쯤 창을 열어 냄새를 뺍니다. 압축해서 배송되는 제품은 완전히 부풀어 오르는 데 이틀에서 사흘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첫날 느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다시 필요해질 때 · 석 달마다 돌려 쓸 때, 그리고 해마다 봄 대청소 때 한 번 같이 보면: 베개와 수건 바꿀 때 · 침구 진드기 온수 세탁 · 겨울 이불 보관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