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1~2시간 전
밤 9시에 마트에 갔는데 도시락 코너가 텅 비어 있던 적, 반대로 노란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던 적. 둘 다 있으실 거예요. 이게 운이 아니라 시간표라서 그렇습니다.
마트가 인심을 쓰는 게 아닙니다. 그날 안 팔면 폐기해야 하는 물건이라 그래요. 제조일이나 소비기한이 그날까지로 찍힌 상품은 다음 날 진열대에 못 올립니다. 그러니 값을 낮춰서라도 내보내는 쪽이 남습니다.
그래서 스티커는 마감이 다가올수록 붙습니다. 보통 문 닫기 한두 시간 전부터 시작해요. 문 닫는 시각이 밤 11시인 점포면 9시 무렵, 10시인 점포면 8시 무렵이 됩니다.
같은 시각에 전부 붙는 게 아니에요. 상하기 쉬운 것부터 순서가 옵니다.
| 품목 | 붙는 순서 | 눈여겨볼 점 |
|---|---|---|
| 초밥 · 회 | 가장 이르다 | 그날 안에 나가야 한다 |
| 델리 · 튀김 | 이르다 | 조리 시각이 찍혀 있다 |
| 정육 · 생선 | 중간 | 소분 포장이 먼저 |
| 빵 | 중간 | 당일 구운 것만 |
| 채소 · 과일 | 늦다 | 낱개보다 묶음 |
| 우유 · 유제품 | 늦다 | 기한이 며칠 남아 있다 |
초밥 코너를 노린다면 마감 두 시간 전, 채소라면 한 시간 전쯤으로 잡으시면 얼추 맞습니다.
한 번 30%를 붙였다가 그래도 안 나가면 마감 직전에 50%로 다시 붙이는 점포가 있습니다. 그래서 30% 스티커를 보고 잠깐 다른 코너를 돌다 오는 방법이 통하기도 해요. 물론 돌아왔을 때 이미 없을 수도 있죠. 확실한 걸 원하면 그냥 집으시고, 값을 더 깎고 싶으면 걸어보는 겁니다.
본사가 시각을 못 박아 내려보내는 일이 아닙니다. 점포와 코너 담당자가 그날 물량을 보고 굴립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옆 동네 지점과 시각이 다를 수 있어요. 명절 앞이나 주말에는 또 달라 집니다.
가장 빠른 길은 물어보는 겁니다. 정육 코너 직원에게 "여기는 보통 몇 시쯤 붙어요" 하고 한 번만 여쭤보면 그 뒤로는 헛걸음이 없어요. 대개 알려주십니다. 그쪽도 남기는 것보다 팔리는 편이 낫거든요.
한 가지는 짚어둡니다. 값이 내려간 만큼 남은 시간이 짧다는 뜻입니다. 오늘내일 먹을 것만 담으세요. 냉동실에 넣을 생각이면 사자마자 바로 넣는 게 좋습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장 보는 요일을 바꿨을 때 · 이사해서 다니는 마트가 바뀌었을 때 같이 보면: 신선식품 택배 시간 지정 · 냉장고 정리하는 날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