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고 와서

냉장고는 칸마다 온도가 다릅니다

아무 때나 · 2026-08-27

바쁘면 이것만

  • 우유와 달걀은 문 쪽에 두지 마세요. 문이 열릴 때마다 온도가 출렁입니다
  • 가장 찬 곳은 안쪽 벽에 붙은 자리, 특히 아래 칸입니다
  • 냉장실은 0~5도, 냉동실은 영하 18도 이하가 기준입니다
  • 채소칸은 습도를 가두는 칸이라 잎채소·뿌리채소 자리입니다
  • 안을 60~70%만 채우면 찬 공기가 돌아서 온도가 고르게 유지됩니다

냉장고 안이 전부 같은 온도일 거라고 생각하면 자리 배치가 아무래도 좋아집니다. 실제로는 한 대 안에서도 5도 넘게 차이가 나는 자리들이 있어요. 찬 공기가 나오는 구멍이 정해져 있고, 문은 하루에 몇 번씩 열리니까요. 그래서 무엇을 어디에 두느냐가 유통기한만큼 일을 합니다.

1. 문 쪽이 가장 불안정합니다

문을 열 때마다 바깥 공기가 제일 먼저 닿는 자리입니다. 여름에 몇 초만 열어둬도 이 칸의 온도는 눈에 띄게 오르고, 닫은 뒤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오래된 냉장고에 달린 달걀 전용 홈이 사실은 달걀에게 나쁜 자리예요. 우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온도가 오르내릴 때 상하기 쉬운 편이라, 안쪽 선반으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문 칸에는 온도가 좀 흔들려도 괜찮은 것을 둡니다. 개봉한 소스, 잼, 절임, 케첩, 생수 같은 것들이죠.

2. 자리별로 무엇을 두나

자리성격어울리는 것
안쪽 벽·아래 칸가장 차다생고기, 생선, 두부, 어묵
가운데 선반안정적이다조리한 음식, 남은 반찬
위 칸조금 덜 차다음료, 요거트, 바로 먹을 것
채소칸습도가 높다잎채소, 당근, 오이
문 칸변동이 크다소스, 잼, 물

생고기와 생선을 아래 칸에 두라고 하는 데는 온도 말고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핏물이 떨어져도 아래에 다른 음식이 없으니까요. 접시에 받쳐 두면 더 확실합니다.

3. 채소칸은 습도를 위한 칸입니다

채소칸이 따로 있는 이유는 온도보다 습도 쪽에 있습니다. 밀폐가 되니까 수분이 덜 날아가고, 잎채소가 축 처지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칸 옆에 습도 조절 손잡이가 달린 제품도 있어요.

다만 여기에도 안 맞는 것이 있습니다. 감자와 양파는 냉장 자체가 안 어울리고, 바나나는 껍질이 검게 변합니다. 이 이야기는 따로 다루겠습니다.

4. 온도를 실제로 재보는 법

냉장고에 표시된 숫자와 실제 온도는 자주 어긋납니다. 컵에 물을 담아 가운데 선반에 넣고 반나절 두었다가 조리용 온도계를 꽂아보면 실제 값이 나옵니다. 5도를 넘으면 설정을 한 단계 낮춥니다.

냉동실은 영하 18도가 기준선입니다. 이보다 높으면 얼기는 하는데, 안에서 얼음 결정이 굵게 자라 녹였을 때 물이 많이 빠집니다. 고기가 퍽퍽해지는 게 그 때문이에요.

5. 꽉 채우면 오히려 안 시원합니다

냉장실은 찬 공기가 돌아야 온도가 유지됩니다. 빈틈없이 채우면 공기가 못 돌아서 안쪽만 차고 바깥쪽은 미지근해집니다. 60~70% 정도가 적당하다고들 합니다.

냉동실은 반대예요. 얼어 있는 덩어리들이 서로 냉기를 붙들어 주니까 어느 정도 차 있는 편이 유리합니다. 문을 열었을 때 온도가 덜 오릅니다. 빈자리가 많으면 물을 담은 페트병을 얼려 채워두기도 합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장을 크게 본 날, 새 냉장고를 들이고 자리를 다시 잡을 때 같이 보면: 냉동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 같이 두면 안 되는 식재료

출처 · 식품 보관 온도 기준(냉장 0~5도 · 냉동 영하 18도 이하)을 기준으로 정리 · 2026년 8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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