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바꿀 때
붙는 게 팬 탓인지 불 조절 탓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가르는 방법이 있어요. 아래 두 가지로 보면 대개 답이 나옵니다.
찬 팬에 기름을 한 숟갈 두르고 중불에서 1분쯤 예열합니다. 계란을 깨 넣고 흰자가 익을 때까지 두었다가 뒤집개로 밀어봅니다.
미끄러지듯 밀리면 코팅이 살아 있는 것이고, 바닥에 눌어붙어 찢어지면 힘이 빠진 상태입니다. 한 번으로 판단하지 말고 불 세기를 바꿔 두어 번 확인하세요. 불이 너무 세도 붙거든요. 그래서 중불로 잽니다.
바닥 가운데에 가느다란 선 자국이 여럿 보이면 금속 조리도구가 지나간 자리입니다. 코팅층이 얇아진 곳이라 그 자리부터 붙기 시작해요.
검은 코팅이 벗겨져 은색 바탕이 드러났다면 교체 대상입니다. 벗겨진 조각이 음식에 섞이는 것도 그렇고, 그 자리는 기름을 아무리 둘러도 눌어붙습니다.
색이 전체적으로 누렇게 얼룩진 것은 조금 다릅니다. 탄 기름이 층으로 굳은 경우가 많아요.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10분쯤 끓이면 벗겨지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계란으로 재봅니다.
평평한 바닥에 팬을 뒤집어 올리고 흔들어봅니다. 달그락거리면 바닥이 휜 것이에요. 인덕션에서는 열이 닿는 면적이 줄어 가장자리만 익고, 가스에서도 기름이 한쪽으로 몰립니다.
휘는 이유는 급격한 온도차입니다. 달군 팬을 바로 찬물에 담그면 금속이 수축하면서 변형돼요. 이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빈 팬을 센 불에 오래 올려두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코팅은 열에 약해서 기름이나 음식 없이 계속 달구면 층이 상해요. 예열은 30초에서 1분이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속 뒤집개와 거친 수세미도 같습니다. 나무나 실리콘 도구, 부드러운 스펀지로 바꾸면 차이가 납니다.
식기세척기에 넣지 말라고 적힌 제품이 많으니 바닥 표시를 봅니다. 세제가 강해 표면이 거칠어져요. 달군 팬을 찬물에 바로 넣는 것은 앞에 적은 휨의 원인이고요.
코팅이 벗겨진 팬을 쓰면 몸에 어떻다는 이야기가 여러 갈래로 돕니다.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믿을 만한 자료를 대조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교체 기준은 조리가 되느냐 하나입니다. 자꾸 붙어서 요리가 안 되면 바꿉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매일 쓰는 팬은 대체로 1~2년, 주말에만 쓰는 팬은 3년 넘게 갑니다. 다만 쓰는 방식에 따라 편차가 커서 연수보다 위의 신호로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버릴 때는 고철로 내는 지역이 많은데, 플라스틱 손잡이는 떼어내라는 곳도 있어요. 동네 안내를 한 번 확인하세요.
다시 필요해질 때 · 계란프라이가 자꾸 붙기 시작할 때 같이 보면: 생활용품 처리 · 주방 후드 청소 · 분리수거 헷갈리는 것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