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세탁기는 매번 세제로 돌아가니까 안쪽도 깨끗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반대예요. 세탁조 바깥 면과 통 사이 1~2cm 틈에 세제 찌꺼기와 물때가 쌓이고, 축축한 채로 문이 닫혀 있으니 곰팡이가 자랍니다. 빨래에서 나는 그 냄새의 출처가 대개 여기입니다. 통 안쪽만 보고 판단하면 놓칩니다.
한 달에 한 번이 기본입니다. 횟수로 세는 모델도 있어요. 삼성 계열은 20번쯤 돌리면 세탁조 표시 램프가 켜지고, LG 드럼은 30번 넘게 썼거나 표시창에 TCL이 뜨면 통살균을 하라고 알려 줍니다. 알림이 있는 모델이면 그 알림을 따르면 됩니다.
| 무엇을 보나 | 언제 |
|---|---|
| 달력 | 한 달에 한 번 |
| 사용 횟수 | 20~30번 돌린 뒤. 모델의 알림 표시가 대신 알려 준다 |
| 빨래에 나오는 신호 | 냄새나 검은 부스러기가 먼저 오면 그때 |
드럼은 구조상 문이 옆에 달려 아래쪽에 물이 고이고, 고무 패킹 주름 사이에도 물이 남습니다. 주름은 보통 2겹에서 3겹이라 클리너 물이 안쪽까지 잘 안 닿아요. 손으로 젖혀서 닦아야 합니다.
첫 신호는 냄새입니다. 다 빨아서 꺼냈는데 옷에서 쉰 걸레 같은 냄새가 나면 세탁조를 의심합니다. 특히 수건에서 먼저 드러나요.
두 번째는 검은 부스러기. 흰 빨래를 꺼냈을 때 1~2mm짜리 검은 조각이 붙어 있다면 통 바깥에 붙어 있던 곰팡이 덩어리가 떨어져 나온 겁니다. 세 번째는 문 주변이나 세제함에 낀 미끌한 막입니다. 손가락으로 훑어서 미끄러우면 그것도 같은 상태예요.
세탁기에 붙어 있는 통세척 코스는 물을 많이 받아 통을 빠르게 돌리며 헹궈내는 과정입니다. 떨어져 나온 것을 씻어 보내는 역할이지, 붙어 있는 때를 녹이지는 못해요. 아무것도 안 넣고 돌리면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클리너는 때를 떼어내는 쪽입니다. 크게 두 갈래가 있어요.
| 종류 | 성분 | 특징 |
|---|---|---|
| 산소계 | 과탄산소다 계열 | 거품이 나며 때를 띄웁니다 |
| 염소계 | 차아염소산 계열 | 곰팡이 제거가 빠르지만 냄새가 강합니다 |
어느 쪽을 쓰느냐는 세탁기 설명서에 따라 갈립니다. LG 통돌이·드럼은 산소계를 권하고 염소계나 산성 제품은 변색과 부식을 부를 수 있다고 하고, 삼성은 액체 염소계 표백제를 150~300ml(용량에 따라) 넣는 방법을 안내하면서 너무 많이 넣으면 고장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내 세탁기 설명서에 적힌 쪽을 따르세요.
염소계 표백제는 식초·구연산·산소계 표백제 같은 다른 성분과 섞어 쓰지 않습니다. 유해한 가스가 나올 수 있어요. 사용법은 제품마다 달라서 뒷면 표기를 그대로 따릅니다.
세탁조를 비웁니다. 옷이 들어 있으면 표백제에 옷감이 상합니다. 클리너를 통 안에 넣고, 통세척(통살균) 코스를 고릅니다.
통돌이 중 통세척 코스가 없는 모델은 이렇게 합니다. 클리너를 넣고 2~3분 돌린 뒤 2~4시간 불려 두고, 이어서 세탁-헹굼-탈수를 마칩니다. 물 높이는 최대로 맞춥니다.
끝나면 헹굼만 한 번 더 돌립니다. 떨어져 나온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다음 빨래에 그대로 붙어요. 드럼이면 고무 패킹 주름을 젖은 수건으로 훑고, 세제함과 배수 필터도 같이 빼서 씻습니다. 배수 필터는 대개 앞쪽 아래 작은 뚜껑 뒤에 있습니다.
다 돌린 뒤 문을 열어 두는 것. 이 하나가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안쪽이 마르면 곰팡이가 자리를 못 잡거든요. 드럼은 문을 활짝 열어 두고, 통돌이도 뚜껑을 닫지 않습니다. 세제통도 같이 열어 둡니다.
세제를 정량보다 많이 넣지 않는 것도 같은 방향입니다. 남은 세제가 곧 찌꺼기가 되니까요. 다 돌린 빨래를 오래 통 안에 두는 습관도 냄새를 부릅니다. 이 셋만 지켜도 냄새가 늦게 옵니다.
매달 한 번, 또는 수건에서 쉰내가 나기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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