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6시
신선식품 주문할 때 수령 시간을 고르는 칸, 대충 넘기기 쉽죠. 그런데 이 칸이 그 고기가 상하느냐 마느냐를 가릅니다. 배송 중보다 도착한 뒤 문 앞에 있는 시간이 문제라서 그렇습니다.
택배 차량과 물류센터는 냉장 상태로 돌아갑니다. 아이스팩도 들어 있고요. 여기까지는 대체로 지켜집니다.
무너지는 자리는 그다음이에요. 집 앞에 놓인 채로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입니다. 7월이나 8월 오후, 볕이 드는 복도나 계단 앞이라면 상자 안 온도는 꽤 빨리 올라갑니다. 아이스팩 2~3개로 버티는 시간은 길어야 반나절이고, 볕이 직접 들면 3~4시간 만에 물이 되기도 해요.
시간을 고를 수 있다면 이 구간이 무난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예요.
| 이유 | 내용 |
|---|---|
| 기사 동선 | 오전 물량이 정리되고 저녁 배송이 도는 때 |
| 집 사정 | 퇴근이나 하교로 사람이 들어오는 시각과 가깝다 |
낮 12시에서 오후 3시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루 중 바깥이 가장 뜨거운 구간인 데다, 그 시각에 집에 있는 경우도 드물어서요. 오전 8시나 9시에 받는 것은 나쁘지 않은데, 받아놓고 출근해버리면 상자가 8시간을 문 앞에서 보냅니다.
시간을 지정해도 그때 집에 없을 수 있죠. 그럴 땐 미리 손을 씁니다.
아이스박스를 내놓는 방법이 생각보다 잘 통합니다. 아이스팩 몇 개를 넣어두고 뚜껑만 덮어달라고 적어두면, 상자째 볕에 놓이는 것과는 다릅니다.
경비실 이야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상온 보관인 데다 몇 시에 찾아갈지 모르니까요. 책이나 옷이면 몰라도 고기는 곤란합니다.
문 앞에서 잘 지켜졌어도 들여놓고 2시간을 거실에 두면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상자는 나중에 뜯더라도 냉장 칸에 들어갈 것부터 먼저 넣으세요. 늦어도 30분 안에는 넣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졌을 때 미지근하거나 아이스팩이 다 녹아 물이 되어 있으면 판단이 필요합니다. 포장을 열어 냄새를 맡아보고, 애매하면 먹지 않는 쪽으로. 아까워서 넘겼다가 탈이 나면 그게 더 비쌉니다.
여름과 겨울은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12월에는 문 앞에 반나절 있어도 별일이 없죠. 이 글은 더운 철을 기준으로 쓴 것이니, 계절에 맞춰 느슨하게 잡으셔도 됩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여름이 시작될 무렵 · 이사해서 문 앞 사정이 바뀌었을 때 같이 보면: 마트 할인 스티커 시간 · 냉장고 칸별 넣는 자리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