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추위 전
혼자 사는 첫 겨울에 사람들이 가장 자주 놀라는 자리가 난방비입니다. 같은 평수인데 옆 건물 친구와 두세 배 차이가 나기도 하죠. 집이 달라서가 아니라 난방 방식이 달라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식부터 알면 이번 겨울에 뭘 조절할 수 있는지가 보입니다.
| 방식 | 열을 어디서 만드나 | 요금은 어디로 |
|---|---|---|
| 개별난방 | 집 안 보일러가 가스를 태웁니다 | 도시가스 회사가 따로 청구 |
| 중앙난방 | 건물 지하 보일러실에서 한꺼번에 | 관리비에 섞여 나옴 |
| 지역난방 | 열병합발전소에서 배관으로 옴 | 관리비에 사용량으로 |
집 안에 벽걸이 보일러 조작기가 붙어 있고 온도를 직접 맞추면 개별난방입니다. 원룸과 빌라 대부분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조작기가 없고 밸브만 있으면 중앙난방일 가능성이 큽니다. 계량기가 붙어 있고 아파트라면 지역난방인 경우가 많아요.
모르겠으면 계약할 때 받은 서류를 보거나 관리실에 물어보면 됩니다. 부동산에 다시 전화해도 알려줍니다. 이 한 가지를 알아야 나머지가 이어집니다.
개별난방은 내가 튼 만큼만 나옵니다. 안 틀면 기본요금 수준으로 끝나는 달도 있어요. 대신 혼자 다 부담하니 한파가 길면 그대로 올라갑니다.
중앙난방은 건물이 정한 시간에만 열이 들어옵니다. 아침 6~8시, 저녁 6~11시 이런 식이죠. 새벽에 추워도 내가 켤 수가 없습니다. 요금은 보통 면적 기준으로 나눠 매기니, 집을 자주 비워도 크게 줄지 않습니다.
지역난방은 계량기에 찍힌 사용량으로 매깁니다. 개별난방과 비슷하게 쓴 만큼 내지만, 기본요금과 공용 난방비가 따로 붙습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별난방 집에서 샤워를 하면 보일러가 물을 데우려고 가스를 태웁니다. 난방을 하나도 안 틀어도 겨울 가스 요금이 여름보다 오르는 이유예요.
겨울에는 수돗물 자체가 차갑습니다. 여름에 20도쯤 들어오던 물이 겨울에는 5~10도로 들어오니 같은 온도로 데우는 데 열이 더 듭니다. 샤워 시간을 5분 줄이는 것이 온도를 1도 낮추는 것보다 체감이 큰 집도 있습니다.
첫 달 고지서가 오면 버리지 말고 항목을 봅니다. 개별난방이면 도시가스 고지서에 사용량이 세제곱미터로 찍혀 있어요. 지난달과 비교할 숫자가 여기서 생깁니다.
관리비 고지서라면 난방비 칸이 따로 있는지 봅니다. 전기·수도·청소·승강기가 한 줄씩 적혀 있고, 그중 어느 칸이 큰지 보면 다음 달에 뭘 줄일지 알 수 있어요.
다만 원룸은 관리비를 정액으로 받는 집이 흔합니다. 매달 5만원, 7만원 이렇게 정해두고 항목을 안 적어주는 경우죠. 이런 집은 난방비가 그 안에 포함인지 별도인지를 계약 때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겨울에 별도 청구가 붙어 놀라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다시 필요해질 때 · 10월 말, 첫 추위 예보가 나올 무렵 같이 보면: 보일러 시운전은 첫 추위 오기 전에 · 겨울 실내 온습도 맞추기
때 되면 다시 꺼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