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 출발 전
2026년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차 볼 일을 전날 밤으로 미루면 늦는 게 있어요. 타이어를 갈아야 하거나 전구가 나갔으면 그 밤에는 손을 못 씁니다. 아래는 정비소에 안 가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타이어 옆면에 작은 세모가 찍혀 있습니다. 그 세모를 따라 홈 안쪽을 보면 턱이 하나 올라와 있어요. 마모 한계선입니다.
이 턱의 높이는 규칙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트레드 깊이가 1.6밀리미터까지 마모되면 이 턱이 바닥과 같은 높이로 드러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자로 재기는 어려우니 100원짜리 동전을 씁니다. 동전 앞면에는 이순신 장군 얼굴이 있고, 그 위에 감투(장군이 쓴 모자 부분)가 새겨져 있어요. 감투 쪽이 아래로 가게 동전을 거꾸로 세워 타이어 홈에 꽂아 봅니다.
| 자료 | 판정 |
|---|---|
| 국토교통부 「장거리 운행차량 안전점검 포인트 5가지」 | 감투가 반 이상 보이면 즉시 교체 |
| 산업통상자원부 「겨울철 타이어 점검 어떻게 하죠?」 | 감투가 완전히 가려지면 안전 |
감투가 홈 밖으로 반 넘게 나와 보이면 바꿀 때고, 홈 안에 완전히 묻혀 안 보이면 아직 쓸 만합니다. 둘 사이에서 애매하면 감투가 살짝이라도 보이는 쪽을 교체 신호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짝만 보고 넘어가지 마세요. 앞뒤가 다르게 닳고, 같은 타이어도 안쪽과 바깥쪽이 다르게 닳습니다. 네 짝을 각각 두어 군데씩 봅니다.
권장 공기압을 어디서 보고 어떻게 맞추는지는 「고향 가는 장거리 운전, 몇 시에 나서나」에 적어 두었습니다. 여기서는 경고등 이야기만 하고요.
공기압 경고등은 공기압이 일정 기준 이하로 뚝 떨어져야 켜집니다. 조금 모자란 상태는 안 알려 준다는 뜻이에요. 평소 시내만 다니던 차로 서너 시간을 달리는 날에는 그 조금이 열로 바뀝니다.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적정 공기압으로 맞춰 놓아도 기온이 낮아지면 저압 타이어 경고등이 켜질 수 있어요. 9월 말 아침에 켜졌다가 낮에 꺼진다면 기온 탓이지 고장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안 열어 본 사람이 많습니다. 뭐가 들었는지 확인만 하면 돼요. 예비 타이어가 있는 차라면 그 타이어의 공기압도 세월이 가면서 빠지니 같이 봐 두세요.
수리킷이 든 차라면 볼 것은 실런트 병에 적힌 날짜입니다. 실런트에는 유효기간이 있고, 지나면 쓰지 않습니다. 몇 해째 트렁크에 있던 병이라면 확인이 필요하죠.
수리킷은 못 같은 것이 바닥면을 뚫었을 때만 쓰는 물건입니다. 옆면이 찢어졌거나 손상이 6mm를 넘으면 못 쓰고, 넣은 뒤에도 시속 80km 아래로 200km까지만 달립니다. 정비소까지만 버티라고 넣어 둔 물건입니다.
안전삼각대가 실려 있는지도 봅니다. 고속도로에서 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됐을 때는 안전삼각대를 설치합니다. 밤이라면 사방 500미터에서 식별할 수 있는 붉은 섬광신호나 전기제등, 불꽃신호까지 더해야 하고요.
엔진이 과열된 상태에서는 냉각수 캡을 절대 열면 안 됩니다. 뜨거울 때 열면 끓는 물이 솟습니다.
냉각수 양은 보조탱크 눈금 F와 L 사이가 정상입니다. 그 사이면 손댈 일이 없어요. 워셔액은 통이 비었는지만 보면 되고요.
전조등과 미등은 켜 놓고 차 앞뒤로 걸어가면 보입니다. 문제는 브레이크등이에요. 혼자서는 밟으면서 뒤를 볼 수가 없죠.
브레이크등 한쪽이 나가도 운전석에는 아무 표시가 안 뜹니다. 그래서 정체 구간에서 뒤차가 내 감속을 늦게 읽어요. 전구 자체는 비싼 부품이 아니고 부품점에서 그 자리에 갈아 줍니다. 전날 밤에 알게 되면 손쓸 데가 없고요.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추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전화합니다.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나 휴게소, 졸음쉼터까지 무료로 견인해 줍니다. 다만 승용차와 16인 이하 승합차, 1.4톤 이하 화물차까지가 대상이고, 정비소까지 데려다주지는 않아요. 길 위에서 빼내 주는 데까지입니다.
보험사 긴급출동 번호도 하나 더 있어야 합니다. 긴급출동 특약에는 비상구난과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수리·교체, 잠금장치 해제가 들어가고, 총 이용횟수는 6회로 제한됩니다. 서비스마다 횟수가 또 갈리니 내 증권을 한 번 보세요.
멈췄을 때 하는 순서에는 「비트박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밖으로 대피한 다음, 스마트폰으로 신고. 2024년 집계된 최근 3년 통계에서 고속도로 사망자 506명 가운데 85명이 2차 사고였습니다. 차 안에 앉아 기다리는 게 제일 위험합니다.
추석과 설, 장거리로 떠나기 한 주 전
같이 보면 좋아요 — 「고향 가는 장거리 운전, 몇 시에 나서나」·「엔진오일은 몇 km에 가는 게 맞나」·「와이퍼는 언제 갈아야 하나」
구글 캘린더에만 넣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기본 캘린더는 아직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