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 눈 오기 전
눈 치우는 도구는 대부분 집에 있습니다. 문제는 있는데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거예요. 베란다 구석이나 지하 창고에 있으면 눈 오는 날 안 꺼냅니다.
넉가래나 눈삽 하나. 플라스틱 날이 아스팔트에 덜 걸리고 가볍습니다. 폭 40~50cm짜리가 혼자 쓰기에 적당해요. 더 넓으면 눈이 무거워서 몇 번 밀다 팔이 먼저 지칩니다.
제설제는 염화칼슘이나 염화나트륨입니다. 염화칼슘이 더 낮은 온도까지 듣지만 값이 비싸고 금속과 콘크리트에 더 거칩니다. 현관 앞 몇 평만 치우는 정도면 5kg 한 봉지로 한 철이 갑니다. 봉지가 20kg짜리면 다 쓰기 전에 굳는 쪽이 더 흔하죠.
미끄럼방지는 신발에 끼우는 아이젠이나 고무 스파이크. 5천 원에서 2만 원 선이고, 경사진 골목에 사는 분에게는 삽보다 이게 먼저입니다.
셋을 한 묶음으로 만들어 현관문에서 손 뻗으면 닿는 데 둡니다. 신발장 맨 아래 칸이나 문 옆 구석이면 충분해요.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결과를 가릅니다. 눈은 대개 아침에 쌓여 있고, 출근길에 지하 창고까지 내려갔다 오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손이 안 닿으면 그냥 밟고 나갑니다.
제설제 봉지는 뜯은 채로 두지 마세요. 염화칼슘은 공기 중 습기를 빨아들여서 돌덩이가 됩니다. 뚜껑 있는 통이나 김치통에 옮겨 담고, 안 쓰는 밥그릇 하나를 계량컵으로 같이 넣어둡니다.
| 물건 | 얼마나 | 두는 자리 |
|---|---|---|
| 눈삽·넉가래 | 폭 40~50cm 한 개 | 현관문 옆 |
| 제설제 | 5kg, 밀폐 통에 | 신발장 아래 칸 |
| 아이젠 | 식구 수만큼 | 신발장 안, 신발 옆 |
| 목장갑·방수장갑 | 두 켤레 | 제설제 통 위 |
| 예보 | 꺼낼 것 |
|---|---|
| 쌓이는 눈 5cm 미만 | 빗자루, 아이젠 |
| 24시간에 5cm 이상 (대설주의보) | 삽, 제설제, 아이젠 |
| 24시간에 20cm 이상 (대설경보, 산간은 30cm) | 삽으로 먼저 밀어낸 뒤 제설제 |
눈이 드문 동네에서는 첫 줄이 대부분이라 삽은 없어도 됩니다. 겨울마다 대설주의보가 뜨는 동네에서는 세 가지를 다 현관에 둡니다.
그친 뒤에 몰아서 치우는 쪽이 훨씬 힘듭니다. 밟히고 녹았다 언 눈은 삽이 안 들어가요. 오는 중에 한 번, 그친 뒤에 한 번이 원칙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전 시간대가 제일 편합니다. 아침 눈이면 해 뜬 직후, 밤눈이면 잠들기 전에 한 번 긁어두는 정도.
순서는 계단, 경사로, 현관 앞, 그다음이 평지입니다. 다치는 자리부터 치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평평한 인도는 좀 남아 있어도 넘어지지 않아요.
눈 위에 골고루 흩뿌립니다. 한 군데 무더기로 부으면 그 자리만 녹고 옆은 그대로예요. 염화칼슘은 눈 양에 따라 1제곱미터에 이만큼 뿌립니다. 영하일 때 기준입니다.
| 쌓인 눈 | 1㎡당 염화칼슘 |
|---|---|
| 3cm 안팎 | 20~30g |
| 5cm 이상 | 40~50g |
| 10cm 이상 | 눈을 먼저 밀어낸 뒤 20~30g |
현관 앞 10㎡(3평쯤)에 5cm 눈이 왔다면 400~500g이 듭니다. 5kg 한 봉지로 열 번 안팎 뿌리는 셈이에요.
효과는 바로 안 납니다. 10~20분쯤 지나 눈이 질척해지면 그때 삽으로 밀어냅니다. 뿌리고 바로 밀면 그냥 제설제를 버리는 셈이죠.
눈이 오기 시작할 때 뿌리는 것이 가장 잘 듣습니다. 이미 얼어붙은 뒤에는 얼기 전보다 열 배쯤 더 들어요. 다만 화단 흙이나 반려동물 발바닥에는 좋지 않으니 산책로 쪽은 양을 줄이세요.
매년 12월 초, 첫눈 예보가 뜨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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