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을 뒤집어 볼 때
신발은 겉이 멀쩡해도 속이 먼저 끝나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눈으로만 보면 판단이 안 돼요. 몇 년이라는 숫자보다 확인할 자리를 아는 편이 낫습니다.
신발을 뒤집으면 바닥 무늬가 보입니다. 그 무늬가 닳아서 매끈해진 자리가 있는지 찾으세요. 대개 뒤꿈치 바깥쪽이 먼저 닳습니다.
한쪽만 심하게 닳았다면 걷는 자세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뜻이에요. 그 상태로 계속 신으면 기울어진 바닥 위를 걷는 셈이 됩니다. 발목과 무릎에 부담이 갑니다. 밑창은 뒤꿈치 바깥쪽, 앞꿈치 안쪽, 한가운데 세 곳을 비교해 보세요. 닳은 정도가 크게 다르면 그 쏠림이 눈에 보입니다.
| 보는 곳 | 이러면 바꿀 때 |
|---|---|
| 바닥 무늬 | 한 군데라도 밋밋하게 닳아 없어짐 |
| 뒤꿈치 | 좌우 높이가 눈에 띄게 다름 |
| 중창 옆면 | 잔주름이 깊게 잡히거나 갈라짐 |
| 안쪽 뒤꿈치 | 천이 헤져 딱딱한 부분이 드러남 |
중창을 손가락으로 눌러 봅니다. 딱딱하고 평평하며 탄력이 없으면 바꿀 때입니다. 옆면에 깊은 주름이 잡힌 것도 같은 신호예요.
앞코를 위로 들어올렸을 때 발가락 닿는 자리에서 접히지 않고 한가운데가 접힌다면 그것도 낡은 쪽입니다.
달리기용 운동화는 거리로도 셉니다. 500~800km마다 바꾸라는 안내가 있고, 일주일에 얼마나 뛰느냐에 따라 개월 수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일주일 거리 | 교체 주기 |
|---|---|
| 16km 미만 | 8~12개월 |
| 16~32km | 5~8개월 |
| 32~64km | 4~6개월 |
| 64km 이상 | 2~3개월 |
걷는 신발은 체중과 걷는 자세, 노면에 따라 크게 갈려서 거리가 없습니다. 밑창과 쿠션을 보세요. 발목이나 무릎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한 것도 신호입니다.
가죽 구두는 몸통이 오래 갑니다. 먼저 끝나는 건 굽과 창이죠. 이건 수선집에서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바닥이 닳아 심이 드러난 뒤에는 수선으로도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뒤축을 자주 들여다보는 게 결국 돈을 아낍니다.
같은 신발을 매일 신으면 안쪽 습기가 마를 틈이 없습니다. 2켤레를 하루씩 번갈아 신으면 한 켤레마다 24시간씩 쉬는 시간이 생겨요. 신고 온 신발은 신발장에 바로 넣지 말고, 못해도 3~4시간은 바람이 도는 자리에 둡니다.
확인하는 데는 30초면 됩니다. 뒤집어서 바닥 무늬를 한 번 보고, 바닥에 세워놓고 뒤에서 기울기를 한 번 봅니다. 1년에 2~3번, 계절 갈아입을 때 같이 하면 돼요.
깔창은 신발보다 먼저 주저앉습니다. 깔창만 새로 넣어도 한동안 더 신을 수 있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밑창 무늬가 닳아 없어진 신발은 깔창을 갈아도 소용없습니다.
계절이 바뀌어 신발을 꺼낼 때 · 여행이나 등산을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