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면 바로
세탁 끝났다는 소리를 듣고도 손이 안 갈 때가 있죠. 늦게까지 붙잡고 있으면 꺼낼 때 쉰내가 올라옵니다. 세탁이 끝나면 바로 꺼내는 게 기본이에요. 왜 그렇게 빨리 상하는지부터 보겠습니다.
세탁이 끝난 순간의 세탁조 안은 젖은 옷이 서로 눌린 채로 뭉쳐 있는 상태입니다. 공기가 안 통하고, 습도는 사실상 꽉 차 있고, 세제가 씻겨 나가면서 물이 중성에 가까워져요. 냄새를 만드는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조건이 그 셋입니다.
여기에 온도가 더해집니다. 여름 욕실처럼 더운 자리는 빨리 상하고, 겨울 베란다처럼 서늘하면 조금 더 버팁니다. 집마다 세탁기 놓인 자리가 달라서 시간이 달라져요.
| 얼마나 뒀나 | 어떻게 |
|---|---|
| 방금 끝났다 | 바로 꺼내 넌다 |
| 몇 시간 지났다 | 냄새를 맡아 보고, 나면 헹굼과 탈수만 한 번 더 |
| 하룻밤 지났다 | 다시 돌리는 편이 빠르다 |
한 번 붙은 냄새는 말린다고 안 없어집니다. 마르면 잠깐 안 나다가 땀이 배거나 비 오는 날 습해지면 다시 올라와요. 이게 옷을 오래 못 입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냄새가 나는데 그냥 널지 마시고 한 단계를 더합니다.
여기서 섬유유연제를 더 넣는 건 별 도움이 안 됩니다. 향으로 덮는 것뿐이고, 유연제 성분 자체가 세균이 먹을거리로 삼기도 해요.
밤에 걸어두고 아침에 꺼내는 방식이라면 끝나는 시각을 일어나는 시각에 맞추셔야 합니다. 새벽 3시에 끝나게 걸어두고 7시에 꺼내면 네 시간을 뭉쳐 있는 셈이니까요.
일어나기 20~30분 전에 끝나게 잡는 게 가장 편합니다. 세탁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코스마다 다르니 한 번만 확인해 두면 계속 씁니다.
문과 세제통을 열어 두고 통 안을 비워 물기를 말립니다. 닫아두면 통 안의 물기가 안 마르고, 그 습기가 고무 패킹과 세제 통에 곰팡이를 앉힙니다. 검은 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미 꽤 진행된 겁니다.
고무 패킹 안쪽에 고인 물은 마른 수건으로 한 번 훑어내시고요. 세제 통은 빼서 말립니다. 통 세척 주기는 세탁조 청소 글에 따로 적었습니다.
예약 세탁을 걸어둘 때마다 · 장마철 · 세탁기를 바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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